오늘의 주제 시 천양희 시인의 <참 좋은 말>입니다.
참 좋은 말
천양희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 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600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 줄기의 슬픔으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이 없다면 하늘도 없다는 말
물방울 작으나 큰 그릇 채운다는 말
짧은 노래는 후렴이 없다는 말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말
한 송이의 말로
참, 좋은 말을 꽃피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는 말
옛날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온다는 말
좋은 말....
좋게 하는 말....
정말 얼마나 말을 못나고 이기적으로 하는지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하루였다. 시작부터...
내가 누군가를 위한다고 하는 말이 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힘들게 하지는 않을지, 나의 걱정이나 배려가 그 사람에게 짐이나 상처 혹은 부담이 되지는 않을 지도 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도 참 많으니 좋은말을 가능하면 또 좋게~ 예쁘게 할 수 있는 사람!!! 이 되고 그런 사람이 주변에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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