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니키 지오바니 시인의 <납치의 시>입니다.


납치의 시 

                                            니키 지오바니

시인에게 
납치된 적이 있는가.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 
당신을 납치할 거야.
나의 시구와 운율 속에 
당신을 집어넣고
롱아일랜드의 존스 해변이나
혹은 어쩌면 코니아일랜드로
혹은 어쩌면 곧바로 우리 집으로 데려갈 거야.
라일락 꽃으로 당신을 노래하고
당신에게 흠뻑 비를 맞히고
내 시야를 완성시키기 위해
당신을 해변과 뒤섞을 거야.
당신을 위해 현악기를  연주하고
내 사랑 노래를 바치고
당신을 얻기 위해선 어떤 것도 할 거야.
붉은색 검은색 초록색으로 당신을 두르고
엄마에게 보여줄 거야.
그래,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
당신을 납치할 거야.

 

 

 

 

 

'참 낭만적인 시다.' 

 

라고 생각도 하고, 누군가 정말 얻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떤 것도 할 것이라는 말이 공감이 되면서도, 참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엔 드라마 남주인공이 여자에게 키스를 하면 박력 있고 멋있어 보였는데 지금은, 강제성이 있는 성추행? 성폭행이 아닐까? 못해도 성희롱이나? 이런 생각도 들면서 뭔가 그 박력과 강제성의 애매모호함 사이에 정말 혼란스러워한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낭만도, 재미도 없는 사람일까?' 싶기도 하고 어찌 보면 요즘 사회 분위기에는 당연한 일이다 싶기도 하다.

 

혹자는 우스게소리로 남자가 마음에 들면 박력이고 싫으면 폭력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하고, 참 그랬다.

 

뭔가 시를 읽고 생각이 많아 생각을 적으면 나중에 보고 웃거나 다른 사람이 보고 웃는 게 뭔가 기분이 좋지 않으면서도 좋고....

 

옛날 싸이월드의 ㄴr는...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먼 훗날 보면 저런 느낌일까?

 

Lr는..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ㅏ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LHㄱr ★루ㄷ├.. 맘ⓞI ●ㅏㅍr人┦..소ㄹi치며 울 수 있ㄷr는 건.. 좋은ㄱ┤OF.. ■┤ 꼭 슬ㅍㅓㅇF 만 우는건 ○rL1잖◎├..¿^^ 난..눈물ㅇi 좋ㄷr... ●rLl...□ㅓ乙ㅣ┓r Оr닌.. 맘으로..우는 LH ┒r 좋とr...

 

 

이런 느낌일까??

 

그렇다면 창피하겠지만 나중에 웃을 일이 없어질지도 모르니 마음껏 흑역사도 만들어봐야지~ ㅎㅎㅎ

 

어차피 얼마 많은 사람이 보는 것 아니고 다들 좋은 분들이 와서 보시고 조용히 피식하고 가시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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