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입니다.

 

이 책은 글배우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출판사 강한별의 대표 김동혁 님의 책입니다.

 

 

 

책을 가까이하려고 노력하고, 제가 지금 부족한 부분을 움직이며, 책을 읽으며 채워가려고 하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서 오히려 반대의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의 입장은 독자이지만 책을 출판하고 저작을 하시는 입장에 계시는 분들은 오늘의 책 작가님에 대한 시선이 저와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먼저 책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저의 한줄평은 '뻔하지만 또 내 마음에는 와 닿는, 그리고 울리는 말들...'입니다.

정말로 읽다 보면 저처럼 조금 건방진 사람이라면 "이런 얘기는 나도 쓸 수 있겠다."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저는 그런 이야기는 못합니다. 속으로도...

이 작가를 책으로만 접했지만, 저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고, 그의 글에서 접한 그가 살아왔던 길을 조금 생각해 본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맞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야기를 해도 어떤 사람이 하면 흘려듣고 어떤 또 다른 사람이 하면 주위에 사람이 모이고 그 이야기를 경청하며 받아 적고 감동하며, 공유하고 간직할 수도 있습니다. 오죽하면 네가 유명해지면 니 또.. (X, 변;;)이라도 돈 주고 살 거다 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나쁜 행동 흔히 말하는 관심받을 행동(어그로 끌기)을 해서 유명해진 것만은 아니기에...

 

그리고 글이 정말 짧습니다. 최근 읽었던 플랫 다이어리라는 웹툰의 단행본을 읽는 정도와 책 한 권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출퇴근이 1:10 ~ 1:30 정도 걸리는 편인데 지하철 타는 시간만 50분 ~ 1:10 정도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이도 빨리 자리가 나서 앉는 경우는 좀 집중해서 보고 서서 가는 경우는 책을 읽기는 어려워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서 전자책을 읽는데, 오늘은 운이 좋아 앉아서 빡!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최근에 이미 어쩔 수 없는 힘듦이 찾아와서 다 던져버리고 싶은 순간도 찾아왔었지만, 사실 아직도 그 힘듦을 그냥 마주하고 저의 마음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아주고만 있지만, 정말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기에... 어찌할 수 없다는 것만 알아두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상대에 거 덜 바라고, 그런 상대를 이용할 수 있는 부분만 이용하며 마음을 덜 주는 것이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 할수록 회사에 대한 생각은 점점 사회 초년생 때 가졌던 애사심에서 멀어져 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에는 왜 저렇게 회사에 있으면서 회사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애정이 없는가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 이유는 그 사람들에게 있는 게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겪어보면서 참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힘듦 때문에 오히려 감사해야 할 사람에게 하소연을 하며 걱정을 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중간에 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에게까지 괜히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의심과 불신이 싹트는 것은 아직도 제가 그 정도의 이해심이 없어서 일 수 있고, 그런 것들을 너그럽게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성격이 무던하지 못하고 예민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왜인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나은 사람이... 스스로가 저 스스로에게 관대 해지며 편안해지는 모습을 발견하고 있는 걸 알았습니다. 이 책에도 나오는 내용과 비슷한데,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 제가 조금 전 말한 좋은 생각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밥과 샐러드 비유를 통해서 나오는 이야기였고, 궁금하시면 책 29페이지부터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좋은 생각의 이야기를 하면, 뭔가 나쁜 생각, 흔히 말하는 음란마귀가 올 때 하는 '착한 생각! 착한 생각~~!!' 이런 것이 아닙니다. 한 예를 들면 최근에 청주에 출장 갈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진짜로 내려가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려가면 공주를 들렀다 올 핑계(?) 거리가 생겨 좋고, 내려가지 않으면 몸이 편해서 좋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두 일에서 출장을 가면 몸이 힘들고, 내려가지 않으면 사무실에서 평범하게 내부 업무를 보는 것이 따분하다는 식의 나쁜 점들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선택의 기로에서 기회비용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그것의 장점, 좋은 점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당장 그런 것이 보이지 않으면 그것을 차분히 짧게 하나는 찾아봤습니다. 

 

이 책도 저의 좋은 생각의 예가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미 어쩔 수 없는 힘듦이 저에게 찾아와 버렸습니다.

 

평소 책을 정말 아끼는데 어제 강의를 듣고 받은 아이스티를 개인 텀블러에 받았는데 책이 범벅이 돼있었습니다.

 

밑 부분도 저렇게 되고 앞부분과 뒷 표지 부분은 잘 닦아서 많이 복원을 했습니다.

 

책을 정말 아껴보고 밑줄 치거나 메모도 책에 안 하고 메모지나 포스트잇에 하는 편인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이미 일어나 버린 일, 앞으로 이 책을 보면서 더 조심할 수 있고, 또 아이스티 향이 날 수 있는 것도 기대하며 웃어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이러한 내용에 더하여 여러 상황과 특정 키워드를 통한 상담사례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 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맞지 않는 분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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