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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시] Day 84 < 성년의 비밀 by 마종기> (밀린 포스팅 32)

 

 


성년(成年)의 비밀 

                                          마종기


최후라고 속삭여다오
벌판에 버려진 부정한 나목은
알고 있어, 알고 있어,
초저녁부터 서로 붙잡고
부딪치며 다치며 우는 소리를.

목숨을 걸면 무엇이고
무섭고 아름답겠지.
나도 목숨 건 사랑의
연한 피부를 쓰다듬고 싶다.

날아도날아도 끝없는
성년의 날개를 접고
창을 닫는다. 빛의
모든 슬픔을 닫는다.

 

 

 

 

 

 

어려운 시에요 다시 보아도...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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