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1시] Day 88 < 사랑 by 김사이> (밀린 포스팅 36)

 


사랑 

                                              김사이

사월이면 텅 빈 놀이터에
연둣빛 풀씨  살짝 물어다 놓고 날아간
바람의 날개를 기억하는 눈이 있어
아이는 한발짝 한발짝 어른이 되어가지
색이 다르고 성이 다른 것을 차이라 말하고 차별하지 않는 
고운 네가
내 죽음을 네 죽음처럼 보살피는 사랑이지
절망으로도 살아야 하는 이유이지

 

 

 

 

'아이도 어른이 되어가는데... 왜 나는 어른이 되어가지 못하는 기분이 들까?' 싶어지는 저녁입니다.

 

"절망으로도 살아야 하는 이유지"라는 마지막 구절은 아직 많이 더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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