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 1시] Day 261 < 6월의 장미 by 이해인>

 


6월의 장미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 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 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속에 피워낸
기쁨 한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요


 

 


요즘도 장미가 많이 보입니다.
저는 장미의 계절이 5월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장미의 계절, 6월

멀리 있는 그대, 사랑하는 당신이 이 시의 마지막 구절처럼 마음으로 한 송이 받고 내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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