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김용택 시인의 <우주에서>입니다.
우주에서
김용택
어머니와 치과에 다녀왔다.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어머니 손을 잡았다.
어머니가 내 손을 쥐며 나를 올려다본다.
어머니의 눈에는 깊고도 아득한,
인류의 그 무엇이 있다.
살아온 날들이 지나간다.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
20여 년 전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 함께 치과를 간 이후에는 그러한 경험은 없지만, 언젠가 한편으로는 어머니를 모시고 치과를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해 준 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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