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최영미 시인의 <연인>입니다.

 

 

 


연인

                                                       최영미

나의 고독이
너의 고독과 만나

나의 슬픔이
너의 오래된 쓸쓸함과 만나

나의 자유와
너의 자유가 손을 잡고

나의 저녁이 너의 저녁과 합해져
너의 욕망이 나의 밤을 뒤흔들고

뜨거움이 차가움을 밀어내고
나란히 누운, 우리는

같이 있으면 잠을 못자
곁에 없으면 잠이 안와

 

 

 

 

 

 

 

연애나 사랑을 해 보았다면, 하고있다면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같이 있으면 잠을 못자고, 곁에 없으면 잠이 안온다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슬로바키아에 있는 두달은 정말 잠을 못잔적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았는데, 한국으로 돌아온지 4일만에, 4일 내내 제 시간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잔 적이 없다는 것이 슬퍼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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