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안도현 시인의 <가을 엽서>입니다.
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낙엽이 가을 엽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꾸 낮은 곳으로 내려앉는 그 낙엽들이 많은 숙소에서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소중한 연락을 기다리며...
낮은 곳에서 더 낮은 곳으로.. 향하고만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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