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 1시] Day 245 < 언젠가는 그 길에서 by 이병률>
언젠가는 그 길에서
이병률
갔던 길을 다시 가고 싶을 때가 있지.
누가 봐도 그 길은 영 아닌데
다시 가보고 싶은 길.
그 길에서 나는 나를 조금 잃었고
그 길에서 헤맸고 추웠는데,
긴 한숨 뒤, 얼마 뒤에 결국
그 길을 다시 가고 있는 거지.
아예 길이 아닌 길을 다시 가야 할 때도 있어.
지름길 같아 보이긴 하지만 가시덤불로 빽빽한 길이었고
오히려 돌고 돌아 가야 하는 정반대의 길이었는데
그 길밖엔, 다른 길은 길이 아닌 길.
시가 뭔가 인생을 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시였습니다.
후회가 생각나기도 하고, 무언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은 고생길이어도, 가시밭길이어도 가야만 하는 길이라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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