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 1시] Day 257 < 동행 by 이수동>

 

 


동행
                                                     이수동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동행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가려면 가고자 하는 방향도 같아야 하고, 가는 속도도 비슷해야 서로 같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누군가와 같은 방향을 보고 가려고 해도 너무 빠르거나 늦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가야 할 때 내가 늦다는 생각이 들면 속상한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날이 오지 않도록 더 빨리 걸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믿고 같이 가자는 말을 위의 <동행>이라는 시처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제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스스로 나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고 꽤나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강아지 풀이었나 싶은 생각도 조금은 드는 순간입니다.

앞으로는 더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도록 더 단단하게 버티고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해 봅니다.

누군가에게 당당하게 10년을 변치 않을 거라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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