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 1시] Day 254 < 사랑한다는 말은 by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 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환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더 제가 붙일것이 없는 참 좋은 시였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참 좋은 말이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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