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1시] Day 251 < 책이 되는 순간 by 이해인>

 


책이 되는 순간

                                    이해인

살다 보면
내가 당신 앞에
책이 되는 순간이 있어요
 
대충 넘기지 말고
꼼꼼히 읽어주세요
스치지만 말고
잠시 사랑으로
머물러주세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 권의 책인 내가
당신을 읽는다는 것도
기억해주세요
 
끝까지 다 읽어보지도 않고
나를 판단하진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어느 날
아름다운 우정이
우리 사이에 꽃으로 피어나는 기쁨을
기대할게요



 

 

 

 

 

오랜만에 마음에 꽃힌 시였습니다.

 

정말 좋은 시입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서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살다보면... 그런 순간이 있다는 것이 공감이 됬고, 대충 넘기지 말고 꼼꼼히, 스치지 말고 사랑으로 머물러주길....
끝까지 다 겪지 않고 판단하지 않길 간절히 바랄 때가 있습니다.


이미 너무 늦었을지 모르지만 기대합니다.

이 시에서 처럼 기쁨의 꽃이 피는 날이 오기를...

이 시를 읽고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다 보니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도 생각이 납니다. 조만간 한번 오랜만에 다시 보고 써 봐야겠습니다.

 

 

정말 길게 쓰면 한없이 길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지금의 마음을 고이 덮어두고 꼭 그날이 오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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