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 1시] Day 265 < 안개 by 김윤겸>
안개
김윤겸
내장을 모두 비운 개구리 한 마리가
사지에 핀을 꽂고 판자 위에 누워 있다.
유격훈련장의 외줄다리 위에서
떨어지고 싶은
가을 독사 앞에서
오금이 저려 도망도 못 가면서
물리고 싶은
강도의 칼에 찔릴까
두려움에 떨면서도
온몸이 난자당하고 싶은
시궁창에서 썩어가는
내장의 비릿한 내음이 안개가 되어
몰려온다.
쓰면서 조금은 개구리의 입장일까? 뭘까? 고민을 하면서 쓴 시.
이름이 낮익은 이름이라 설마? 하면서 썼던 시
유독 해가 붉게 보여 신기했고 사진을 보다가 하늘이 예뻐서 더 신기했던 하루의 시작!
꼭 오늘도 잘 살아가자 싶어 지는 멋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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