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 1시] Day 277 <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by 이정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그대 굳이 아는 척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오늘의 시가 정말 좋네요. 생각할 것도 생각나는 것도 많지만 많이 적지는 않겠습니다.
부제가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읽고"였습니다.
그래서 찾아서 써 봤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는 뭔가 저에게 어떤 생각을 계속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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