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김용택 시인의 <에세이>입니다.


에세이 

                                                              김용택

한 아이가 동전을 들고 가다가 넘어졌다.
그걸 보고 뒤에 가던 두 아이가 달려간다.
한 아이는 얼른 동전을 주워 아이에게 주고
한 아이는 넘어진 아이를 얼른 일으켜준다.
넘어진 아이가 울면서 돈을 받고
한 아이가 우는 아이의 옷에 묻은 흙을 털어준다.
“다친 데 없어?”
“응.”
“돈은 맞니?”
“응.”

 

 

 

 

읽고 또 읽고, 그리고 써도 딱히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한 번에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짧은 시로 이뤄진 상황묘사는 나름 이런 경험이 없지만 눈 앞에 그려질 정도로 생생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대화로 이뤄 진 부분들이 자꾸 머리에 맴돌아 생각을 해 봤습니다.

 

출근을 하며 무슨 의미였을까...?

 

다친 데 없는지 묻고, 그 다음에 돈이 맞는지를 묻습니다.

 

재미있는 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 비수가 꽂히는 듯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나름 담담하게, 그리고 아프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친 데를 묻는 것이 건강에 대한 걱정, 그리고 돈은 맞니라고 묻는 것이 금전적인 것에 대한 확인으로 보면, 아무리 돈이 중요해도 건강이 먼저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시인이 그런 메시지를 주고자 쓰지는 않았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중요하고, 돈이 귀하고 그렇다지만... 건강보다 먼저는 아닌 것 같네요. 물,,론 돈이 있으면 건강할 수도 있고, 건강도 더 준비할 수 있고, 위급한 상황에서 더 안전할 수도 있겠지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