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김영일 시인의 <기다림>입니다. 


기다림 

                              김영일

한 사람을 기다린다는 것은
삶의 길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를 사랑한 내 잘못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난 요즘 허수아비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운명의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바다의 출렁임에
내 마음 출렁이며
그대에게 주고픈 편지 손에 들고
갈매기에게 조그만하게 말합니다

가고싶다고 그대에게
하지만 너무 멀리있는 그대에게는 
나의 마음이 닿지 않나봅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떤 마음인지 정말 잘 말해주는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감도 되고 동정도 되고...

 

그 어느 누군가를 기다려 본 사람이라면 정말로 공감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다림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보면 Kiss the rain이라는 곡이 생각이 나는데, 아주 오래전 사용하던 휴대전화기에 기다림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있던 그 음악... 피아노의 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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