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입니다.
바람이 불어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러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어디로부터 불어오는지 모르는 바람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데, 바람을 쐬러 언덕에 다시 서 보고 싶다.
그 언덕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윤동주 시인은 한 여자를 사랑한 일이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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