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이권규 시인의 <별똥별과 소원>입니다.

 

 

 

 

 

 

 


별똥별과 소원

                                              이원규

지리산에는 첫눈이 오시느라 보이지 않지만
저 눈발 속으로 별똥별도 함께 내릴 것이다.
 
그 중에 하나쯤은
칠선계곡에 깃든 산토끼의 머리맡에도 떨어질 것이다.
저를 향해 달려오는 별똥별을 보며
산토끼 저도 한 가지 소원은 빌 것이다.
"이대로 영원히 산토끼일 수 있기를!"
 
이보다 더한 별똥별의 축복이 어디 있으랴.
주문처럼 일평생 외워야 할 유일한 소원.
무련, 그대도 나도 밤하늘을 보며 빌어보는가.
"영원히 이대로 나는 나이기를!"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던 때에서...

 

이제는 그냥 내가 나이기를 바라며 지키며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정말로 주문처럼 가끔 속으로 되뇌며, 이 선택이 내가 할 만한 선택인가.

 

내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인가...

 

나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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