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조지훈 시인의 <사모>입니다. 

 
사모 

                                   조지훈

그대와 마주앉으면
기인 밤도 짧고나

희미한 등불 아래
턱을 고이고

단둘이서 나누는
말없는 얘기

나의 안에서
다시 나를 안아주는

거룩한 광망(光芒)
그대 모습은

운명(運命)보담 아름답고
크고 밝아라

물들은 나뭇잎새
달빛에 젖어

비인 뜰에 귀또리와
함께 자는데

푸른 창가에
귀기울이고

생각하는 사람 있어
밤은 차고나.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 둘이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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