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 6일 영화 책방 35mm에서 작은 아씨들 1995년 개봉 영화와 최근 개봉한 영화를 모두 보고 난 후 간단히 책과 영화 간의 비교, 그리고 6월 6일 다른 분들과 영화를 본 후 나눴던 이야기 및 영화 책방 35mm에 대해서 간단히 남겨둡니다.

 

이 날은 처음, 본격적으로 아이패드의 메모 기능을 적극 활용해 보았습니다.

 

책방지기이자 프로젝트 운영자셨던 오늘 모임의 주최자 포함하여 5명이 이야기를 나눴으며, 모든 분들에게 익명으로 메모 내용은 포스팅에 동의를 구하였습니다.

 

(편의상? 다른 분들은 A, B, C로 기록하였습니다.)

 

먼저 <작은 아씨들> 독서인증을 100% 한 사람이 이날 모임에는 저밖에 없었는지 소감을 물어보셔서 뭔가.. 당연한 느낌이어 딱히 할 말은 없었다. 물론 본인도 야근에 자정을 넘어 퇴근한 날도 있었고, 그런 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침에 책을 읽거나 미리 책을 쭉 읽고 필사할 부분을 표시해두기도 했었습니다.

 

 

 

 

 

먼저 영화를 책 보다 늦게 봤는데 두 가지를 비교해보자는 질문에 각각 아래와 같은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대부분 책이 더 좋거나 둘 다 좋다는 내용이 많았으며, 개인적으로는 1995년 영화가 꽤나 괜찮았습니다. 2019년 (우리나라에는 2020년)에 개봉한 버전과 가장 큰 차이는 시간의 흐름대로 가는 것과 (1995년) 회상과 관련 내용으로 과거 회상과 현재 시점이 왔다 갔다 하는(2019년)것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는 전체적인 시간 흐름대로 흘러가는 1995년 버전이 더 좋았습니다.

 

영화가 더 좋았던 이유는 영상으로 보며 편하게 볼 수 있었고 영화가 주는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고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더 편했습니다. 이 것은 제가 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책의 글을 머릿속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글의 매력이라지만 저는 영상이 훨씬 더 편했습니다. 꼭 이 작품이 아니더라도 그랬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조(조세핀)가 작가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는 내용도 들었으며, 이 부분은 2019년 버전에서 훨씬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날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했었는데, 뭔가 2019년 영화에서의 여성의 모습이 지금 페미니스트들에게 필요한 모습이자 인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좀 이야기가 맥락이 없긴 하지만, 이 날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으며, 그 이야기를 하며 제가 말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페미니스트에게 필요한 사람은 앞에 나서서 선동하고 큰소리로 관심을 모으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대등하다는 생각을 갖고 정확하게 권리를 주장하며 협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유적인 표현이 더 먼저 떠올랐는데, 혁명가가 아니라 협상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2019년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자신의 소설을 출판 계약하는 모습을 보며 확 와 닿았습니다.

 

 

 

카카오 프로젝트의 인증 경험도 각자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영화를 보러 오신 다른 손님분들을 위해 자리는 비켜드리고 책방 안에서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운영자분께서도 책방의 주인이자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이셨는데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베스트셀러 작가인 글배우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제가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각도와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고 공감도 되었습니다.

 

요즘도 글배우님의 새 책을 보고, 밀리의 서재에서 이전 책도 읽는데, 정말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정말 와 닿고 저에게는 마음을 울리는 글이었습니다. 운영자분께서 "정말 그 글을 읽으면 위로가 돼요??"라는 질문을 하셨는데 저는 그렇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야기는 간단히 이 정도만 남겨두고 각 영화의 차이와 이 작품을 통해 느낀 점을 정리해봅니다. 우선 메모에도 적었지만 2019년 영화의 결말을 어느 정도 알고 봐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책을 읽기도 했으니 큰 걸림돌은 아니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특색이 있었고, 소설과는 95년도 작품이 더 어울렸지만 19년 영화의 곳곳에 보이는 풍경의 영상미는 영화를 보는 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베스(엘리자베스)의 비중이 너무 적고 책에서의 느낌과는 두 영화 모두 너무 다르게 표현이 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는 다른 분과 같이 또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름 2019년 작품을 보다가 정말 명대사로 할 만한 대사를 보고 작업했습니다. 영문은 혹시 듣다가 틀리거나 놓친 것이 있을 수 있으니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조 : 글은 중요성을 반영하지 부여하기는 않아.

 

에이미 : 내 생각은 달라. 계속 써야 더 중요해지는 거야.

 

계속 써야 중요해진다는 것 , 요즘 글쓰기를 해 보고 싶지만 꾸준하게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즉, 계속 쓰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대단하거나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일기를 쓰면서 제 삶이 점점 중요해지지는 않았나 생각을 해 보면, 정말 계속 쓰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가 이 대사가 에이미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는 거죠.

 

 

 

 

 

잠시 이야기하다 나와서 밖에 간판을 찍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책방 전체 풍경도 찍었던 것 같은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예쁜 소품....

 

 

 

 

책이 참 많이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와 소품들도 있고요.

 

 

드립 커피와 간식... 생각해보니 이날 저녁 7시까지 먹은 게 커피와 빵 한 조각... 뭔가 계속 꼬르륵 소리 나서 걱정..... 이 되었던 ㅎㅎㅎ

 

 

 

 

저 옷장의 비밀을 꼭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영화를 봤던 공간 사진입니다.

 

 

 

고전을 고전적인 디자인에 담은 책들.

 

 

 

마음에 들고 눈이 갔던 책입니다. 고민하다가 글을 좀 쓰다가 결국 나오기 직전에 결제를 하고 사 왔습니다. 참 좋아하는 분위기의 책이고,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제목.

 

제목에서 끝나버린 책입니다.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책의 내용이 어떨지 짐작도 되고 훑어봤을 때 바로 사고 싶었습니다. 

 

 

 

 

다시 가면 이런 모습도 제가 그려보고 싶기도 하고, 누군가와 같이 영화를 보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10월 전까지 그러기는 어렵겠지만요...

 

혼자라도 날이 더 더워지기 전이나 조금 선선해지면 한번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사온 책을 다 읽고 새 책도 한번 볼 겸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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