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진, 두려워진 요즘...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물놀이를 가려하고 누군가는 답답하다 마스크를 이제 설렁설렁 착용하는데, 어느 나라는 2차 파동이 왔다 하고, 어느 나라는 가을엔 끝날 거라는 말도 나오는 지금. 이런 상황에 온라인상에서만 이야기하는 독서 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까지요.

 

 

꽤나 재미있었고, 책의 내용도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각각의 거장이라 불릴만한 작가들의 삶과 이야기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책.

이 책을 천천히 읽었습니다.

 

하루에 딱 한 작가 분량. 미리 읽지고 밀려 읽지도 않고, 하루에 한 사람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과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보고 듣고 나누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가는 느낌이 외롭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제, 마지막 작가를 만나고 다들 이야기를 하며 다음 모임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도...

 

그리고 그다음 주제는 철학이라 더 관심이 갔습니다.

 

심리학과 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심리학은 알아갈수록 머리가 아프고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진심을 전달하고 느끼기에는 점점 더 어려워지게 만드는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철학은 왠지 지금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고 조금은 휘청거리는 인생의 더 큰 방향을 잡고 삶의 방향과 태도를 결정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기 위한 생각을 해 볼 시간을 가져다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면 무조건 참가해 보는 걸로 하고 오늘의 본론!

 

5월 25일~ 6월 9일까지 만난, 이전 글 이후의 작가들과의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생 택쥐페리 , 저렇게 쓰는 줄도 몰랐네요...

어린 왕자의 작가로 유명한, 그분 맞습니다.
다양한 생각울 하게 해 준 이날의 거장과 질문.

제가 과거에 즐겼던 것과 지금 하는 것들 사이에서, 그 차이에서 오는 거리감과 괴리감이 꽤 크단 생각도 들었고 과거에 하던 것을 지금은 전혀 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뭔가 예전엔 참 동적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정적으로 안을 돌아볼 수 있는 일들에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거장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부분이 비행기 조종을 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

용기 있는 행동은 어렵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더 용기 내 보려고 합니다.
많은 것을 잃어가더라도...

스스로를 잃지 않기 위해서요.


 

 쉬즈모!
역시나 처음 들어보긴 했지만... 뭔가 굉장히 이미지는 멋져 보였습니다. 신사의 느낌, 그리고 읽어보니 로멘티스트!

 

 

 

 

 

 

 

 스탕달은 그래도 이름은 들어보았던 작가.
그리고 밀라노와 파리였나? 그 두 공간에서의 대조적인 삶으로 그런 공간을 생각해 보게끔 만들어 주었던...

뉴욕에서 있을 때 정말 재밌게 열심히 다닌 것 같으면서도 지금 생각을 해 보니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 쩝... ㅎㅎ

 그리고 4번 질문으로 힘든 시기에 무너져내려 가던 자존감을 다 무너지게 하지 않을 수 있던, 버틸 수 있었던 그런 사람들을 생각나게 해 주고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던! 질문..

 

 

 

 

 

 오스카 와일드.

이름은 익숙하지만 얼굴은 전혀 몰랐던, 그리고 이 작가의 작품도 이야기도...
죽음과 고통에 대해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

공감이 된 문장이 정말 요즘 많이 하고 있기도 하고 몇 해 전부터 노력을 하고 있는 그런, 나로 살기...

남자로 써가 아닌 나로서 살기 위해서 이런저런 것들을 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성차별적인 것과 성 고정관념도 깨 보고 싶어서 뜨개질이나 요리도 해 보고 있습니다.

참 신기한 게 요리는 그래도 많이 인식이 바뀐 것 같은데 뜨개질은 아직도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질 않습니다. 목도리 하나 뜨는데 3년이 걸렸던 (3년 내내 뜬 건 아니고요...!) 그러던 옛날보다 지금은 3개월이면 같은 분량을 어느 정도 그것도 이젠 혼자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페미니즘 이야기를 2시간 가까이해 본 일이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미니스트들에게는 운동을 앞서 하는 과격한 선봉대장보다는 협상을 잘할 수 있는 유창하고 부드럽지만 뛰어난 협상가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얘기하면 많이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줄이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아 지는 보편적인 이야기까진 아니더라도 눈치 보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페미니즘이 필요 없어진다면 더 좋겠죠.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다른 성을 가진 사람과 같은 권리를 누리며 사는 것. 그게 양성평등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상이라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단명한 천재



 

 

 

 

 

 

3주 차 미션!

 

 (헛.... 앱에서는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아.... 티스토리 앱 편집기로는 작업이 안 되는..

 
3주 차 미션이 훨씬 더 쉽고 감각적인 미션으로 바뀌었습니다. 뭔가 서점 사이트에 서평 등록(?) 뭐 이런 거였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사진 찍어 올리기!

뭔가 이 날 노들섬에 일이 있어 갔다가 시간 잘 보내고 책도 읽고 시 필사도 하고, 노들섬이 참 작고 예쁘고 어떤 공간이 생각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미션 인증은 나름 잘한 것 같은데 3명 안에 들지는 못해서 뭔가 아쉽 ㅠㅠ

 

 

 

 

 

 

 

 

 장아이링.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일 수 있을까....? 그렇다고 작가는 말했다. 공감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이해해보려고 노력은 해 봤다.

 

 

 

 

 

 

 안톤 체호프.

뭔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던, 노력이란 뭘까... 생각도 해 봤고 마지막 질문처럼 내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더 정확히는 저 질문의 내용인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한 노력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

여기에 실린 거장들의 작품이나 거장을 많이 들어봐 익숙한 사람이 많았지만 특정 작품이 정확히 기억나는 유일에 가까운 작가였습니다. <변신>이라는 작품을 대학시절 과제로 나와 읽었는데, 그게 이렇게 인상 깊게 남아 있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톨스토이!

정말 멋지고 슬프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장들이 좋은 게 정말 많고 이 책에서 읽은 문장 중에서 기억나고 마음에 간직한 3가지 중 하나, 저 위에 쓰기도 한 문장 정말 마음에 담아두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와.. 진짜 지금!! 현재의 중요성을 이렇게 잘 나타내 주는 말이 있을까 싶습니다.

 

 

 

 

 

 

 마크 트웨인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작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용기에 대한 말은 분명 어디서 들어봤는데 그게 이 작가의 문장이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유머로 유명한 작가로 소개가 되었고, 그래서 오늘의 마지막 질문은 유머를 하나 공유하기.

최근에 인터넷에서 빈둥거리며 찾아본 유머를 다시 찾아봤지만 똑같은 건 아니고 비슷한 류로 재미있는 것이 있어서 한번 공유해 봤습니다.



별첨으로 올린 유머



거꾸로, 아래에서 위로의 대화로 생각하면 정말 재밌습니다. 물론 좀 슬프기도 하고요.

이게 시리즈로 4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프루스트

마마보이... 꽤나 충격적인 작가였습니다. 작가의 스토리가 참... 뭔가 일부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정도가 너무나 심하고 우선 나이랑 상관없이 마마보이는 좀...

휴... 갑갑함이 조금은 들었던 작가였습니다.

 

 

 

 

 

 

 

 

 

 

 

 실비아 폴리스

제가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정성스럽게 읽고 쓴 작가 중에 한 명입니다. 그리고 작가 중에 참 자살을 한 작가가 많다는 생각도 했고, 마지막 질문도 자살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저는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도 해 봤고요.

그리고 같이 모임을 하시는 분 중에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거나 너무 우울(?)하거나 지인 생각에 하지 못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아픔이 이해가 가긴 했지만 뭔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길 자꾸 피하고 어려워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여 해당 내용은 선택으로 공유하여 이야기를 나눴지만 뭔가 오히려 찝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콧 피츠제럴드

저는 이 작가를 <위대한 게츠비>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보면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4주 차 미션 

 

인상 깊은 문장을 내 스타일로??

 

 

 

근데 종이는 왜 구겼을까 후회가 조금은 되는... ㅎㅎㅎ

 

종이에 열심히 쓰고 뭔가 괜히 구겨 버린 그런데 다시 주워온 느낌을 내고 싶었지만 그냥 지저분해 보일 뿐....

 

 

 

 

 

 

 

 

 

 갈수록 유명한 작가들이 나오네요.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아주 어릴 적 읽으려 몇 번 시도만 해 보았던.... 조만간 다시 도전을 해 보아야겠네요.

 
남자다움에 조금은 집착을 하지 않았나 싶으며, 저는 그것이 참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작가, 거장

 

 헤르만 헤세...

사실 이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데미안이란 책을 많이 보고 지나쳤습니다. 그러다 올해 짧은 기간에 읽을 수 있었고, 이 책을 다 읽으며 다시 읽고 있습니다. 중간쯤 나오는 이 소설의 문장... 읽는 순간 정말 마음에 딱! 특히 그때 저는 저의 세계를 깨야만 했습니다. 잘못된 생각과 두려움 걱정... 남이 만든 잘못된 틀에 갇혀있었고 잘 깨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작가가 이 작가라 더 좋았습니다.

데미안을 다시 읽고 이 책도 다시 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철학과 관련된 독서모임이 시작될 것 같아 새로운 설렘이 찾아올 거라는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이 책의 독후감을 적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짧게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짧게 읽기에는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잡고 읽으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읽자면 얼마든지 천천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천천히 읽을수록 재미있는 책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을 읽는데 한 달이 걸렸으며, 아마 다시 읽는데도 한 달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번 읽을 때에는 더 부담 없이 더 필사하며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번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을 하며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모임처럼 공통 질문 두어 가지 정해두고 그것을 생각해보며 읽는 것도 즐거울 것 같고 얼른 다시 읽고 싶어 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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