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책의 Yes24링크를 아래에 붙여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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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기초

필사를 갓 시작한 이에게 주는 작은 안내서이 책 『필사의 기초』는 이제 다이어리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나아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손글씨의 재미가 막 느껴졌는데 그다음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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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에서 처럼 이제 막(8개월 차) 필사를 시작한 이인 저에게는 참 읽는 내내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필사를 저 보다는 훨씬 더 많이 해 보신 분께서 쓰셨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필사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같은 취미(?) 혹은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느끼는 동질감이 들어 읽는 내내 맞장구를, 사실 내내는 아니지만 정말 많은 부분에서 끄덕끄덕 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회사 선임님의 좋은 분의 제안으로 밀리의 서제를 통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자책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이 책을 읽고있는 중간중간 당장에라도 메모를, 필사를 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리고 정말 공감 가는 사소한 구절도 있었고,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언어유희라고 고급지게 표현하는 것 보다는 말장난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은 사람이라, 말장난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만 동음이의 한자어를 통한 부분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아서 인용을 하였습니다. 

 

<인용문 1, 필사가 아니라 ~>

 

 

 필사와 필사의 차이를 한자를 몰라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고, 필사가 정말 생각을 쓰는 느낌이 많이 들고, 표현이 부족한 저의 마음을 보다 아름답고 훌륭한 표현으로 문장으로 옮길 수 있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분께서는 저와 비슷한 버릇(?), 강박(?)을 갖고 계셨는데 책을 가능한 깨끗한 상태로 읽고 보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죽하면 1개월 작은아씨들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필사를 하는 데 책에 바로 쓰고 싶었지만 포스트잇에 쓰고 책에 옮겨 붙이는 작업을 하였고, 나태주 시인님의 2권의 필사 시집에는 직접 필사를 해 가고 있지만, 필사한 일자와 페이지를 연결하는 메모를 만들면서도 별지에 작업을 하여 책에는 정말 원래의 목적만 남겨두려고 합니다. 

 책을 접거나 밑줄을 긋는거는 저에겐 아직은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그런 것 또한 좋은 습관이라는 것도 알면서도 책을 두 번 세 번 보더라도 깨끗한 책을 보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그럴 뿐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아래의 구절입니다.

 

<인용문 6, 둔하면 ~>

 

 

 

 

저에게 원룸에서 투룸으로 방을 옮기면서 가장 크게 생긴 변화가 책꽂이가 생긴 것입니다. 집에 들어오면서 가구를 새로 산 것이 책꽂이 2개가 전부일 정도로 짐을 늘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사는 데에는 돈을 조금만 아끼려고 합니다. 책을 사는데 한 달에 5~6만 원 정도를 사용하였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도, 하지 않기도 하였으며, 그 책들을 읽는 와중에도 필사를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책꽂이와 책이 있는 작은방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된 것은 이 책에 아래의 구절이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갔고, 최근에 저 문장이 정말로 너무 와 닿는 사진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인용문 4, 책이 있는 구석~>

 

 

 

 

 

 정말로 구석방은 아니지만 작은 방에 책상 하나(아 책상도 하나 샀네요.... IKEA.. 와) 책상이 조금 작아서 책상을 같은 걸로 하나 더 사고 싶은 욕심이 들긴 합니다. 책상 위에 바로 읽게 책을 두는 것도 좋고, 필사하는 노트를 종류별로 여러 권 ( 시 필사, 독서 필사, 문장 필사 등등...) 두고 있어서 책상이 많이 좁아졌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도 필사와 문구욕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부분은 콜랙터(수집가) 성향이 정말 강한 저에게는 공감이 정말 많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아직은 도구에 돈을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정말 적게 쓰고 있고 절약을 하려고 노력 중이며, 저렴하면서도 저에게 맞는 다양한 도구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사를 하다보니 그러한 좋은 문장을 좋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캘리그래피라는 어쩌면 이미 많은 분들이 이제는 친숙하게 알고는 계실 그것,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저만의 필체와 문장을 옮기는 것을 하루에 한 번씩은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붓펜과 트윈 펜을 써 보니 글씨의 모양을 만들고 그 문장의 의미를 여러 번 곱씹어보면서 정말로 캘리그래피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읽다가 '겨울비 내리는 밤'을 상상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눈도 좋고 비도 좋고... 저 문장, 짧은 인용구도 켈리그래피로 만들어 붙여두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과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어서 신기했는데, 그중에 너무 공감이 갔던 책을 더럽게 못 보는 강박!

 

 

 

 

 

 

 

그리고 요즘 많이 느끼는 필사의 힘.

 

외로움을 견디게 해주는 것.

 

많이 느끼고 있어서 써 봤습니다.

 

 

 

 

 

 시 필사 첫 프로젝트가 끝나고 '필사를 정말 오래 해봐야겠다.' 마음을 먹으면서 제가 주로 하고있는 시 필사, 그 필사 방에서 좋은 분께 선물을 받은 책도 한번 훑어보며 필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즈음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필사 노트를 10권을 구매 해 두었습니다. 그 노트는 60장, 120페이지를 필사할 수 있어 (1페이지에 시 1개만 쓰는 경우) 약 4개월을 쓸 수 있습니다. 지금 3번째 노트를 쓰고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디자인만 보면 더 탐나는 겉 디자인은 많지만 안의 디자인까지 마음에 들고 같은 디자인으로 여러 개 두어도 질리지 않을 저의 필사 노트를 준비하여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필사 시집(?) 뭉치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필사라는 취미에 대해서 보다 많은 생각을 해 준 이 책 덕분에 필사를 하는 것의 즐거움을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고, 그런 즐거움을 느끼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먼저 해 본 사람의 길을 볼 수 있어서 재밌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인용문 필사 모음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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