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1시] Day 242 < 깊은 물 by 도종환>
깊은 물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처음으로 아침에 필사를 하고 출근을 했던 날.
많은 깊은 느낌을 준 시.
그동안 소란스러운 얕은 사람은 아니었는지, 깊어지기 위해선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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