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1일 1시] Day 270 < 장마 by 신준목>
장마
신준목
산 넘어온 비가
산 넘어간다
비단옷으로 와서
무명옷으로 간다
물 두드리며 온 비가
물결 밟아 간다
뛰어온 비가
배를 깔고 간다
아주 아주 오랜만에
국밥 집에 마주 앉은
가난한 연인의 뚝배기가 식듯이
젖은 비, 젖은 비를 맞잡고 간다
뭔가 생각나는 그림이 있습니다.
장마라는 것이 참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젖은 비라는 것이 뭘까 싶기도 하고 표현이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시를 쓰고 캘리그래피 연습도 해 봤습니다. 오늘은,,,,,
매일 하려고 하지만 뭔가 자꾸 2~3일에 한 번씩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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