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나태주 시인의 <묻지 않는다>입니다.
묻지 않는다
나태주
처음엔 언제 갈 거냐
언제쯤 떠날 거냐
조르듯 묻곤 했다
언제끼리 내 곁에
있어줄 거냐, 또
따지듯 묻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묻지 않기로 한다
다만 곁에 있는 것만 고마워
숨소리 듣는 것만이라도
눈물겨워
저 음악 한 곡
마를 때까지만이라고
말을 한다
커튼 자락에 겨울 햇살
지워질 때까지만이라고
또 말을 한다.
궁금한 것이 많아도... 묻지 않는 마음...
좋게 보면 한없이 좋아 보이고, 안 좋게 보면 걱정 투성이인 세상....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내가 너무 불안한 것들이 많은 걸까?'
한참 괜찮다가도... 오늘은 참...
요즘은 참 어렵지만 묻지 않고 조금은 더 감사한 마음을 가져봐야겠네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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