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분일식을 대한민국에서 관찰 가능한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걸 몇 시간 전에 알아서 최대 시간에 알람을 맞춰두고, 시작 시간에 한번 옥상에 올라가서 관측을 시도하였습니다.

 

사실 혜성, 유성우 관측 가능 예보가 있을 때마다 알람을 설정해두고 여러 차례 시도를 해 보았지만, 늘 실패했었습니다.

 

보통은 두괄식, 주제는 앞에 두는 게 좋다는 배움과 실천에 따라 오늘의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오늘도... 실패하는줄 알았지만, 관측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보는것에 그치지 않고, 사진에 담는 것 까지 성공했습니다. 사진은 가장 마지막에 올려두었습니다. 물론, 예쁘고 멋진 사진이라기보다는 부분일식을 정확히 확인은 가능한 정도입니다.

 

 

 

먼저 시작시간, 맨눈으로 옥상에 가서 잠시 봤는데, 날씨 좋구나... 빨래가 잘 마르고 있구나...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얼른 관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검색을 해 보았는데 셀로판지가 필요했습니다.

 

미리 알고있었거나 엄청 간절했다면, 바로 가서 셀로판지를 사는 것도 방법이었겠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선글라스를 찾아서 올라갔습니다.

 

여기서 얼핏, 선그라스에 맺힌 반사? 잔상?처럼 보이는 부분일식 빛이 보였습니다.

 

 

 

 

여기에도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밝기를 낮춰 촬영을 시도했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몇 차례 더 시도를 하였지만 뭔가 아쉬웠습니다.

 

 

 

프로모드로 하여 iso값 최소로, 셔터스피드 최대로 높여보고, 초점거리도 무한으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래도 태양은 잘 찍히지 않았네요.

 

 

여기도 오히려 아래에 달처럼 보이는 부분일식 반사광(?)이 찍혔습니다.

 

 

밝기 조절하다 자동으로 다시 밝기가 밝아져 찍힌 사진이네요... 다시 내려가서 파란색 선글라스까지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분명 컬러런 할 때 받은 선글라스가 1~2개는 있을 텐데... 어디 있는지 몰라 일단은 2개를 겹쳐서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이렇게요...

 

 

계단 틈에서 방충방과 같이,  육안으로는 이렇게도 어렴풋이 관측이 가능했습니다.

 

 

 

마지막 시도, 투명 플라스틱에 파란 잉크 묻혀 3중 필터로 쓰기를 준비해봤습니다.

 

 

 

 

 

하지만 촬영이 불편해서 쉽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2개의 선글라스를 겹친 것을 필터처럼 사용하고 휴대전화의 배율을 최대(10배 디지털 줌)로 하고, 밝기를 최소로 설정한 후 기본 사진 모드로 마지막 시도를 해 봤습니다.

 

 

 

찌... 찍은 건가?!?! 찍혔다!!!!

 

제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바로 봤을 때에는 눈이 부셔서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컷 더, 거의 뭐 같은 사진이지만 그래도 2장을 찍었으니 올려둡니다.  서로 잔상처럼 보이는 2개의 반달 모양의 태양도 보이네요.

 

항상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름 시간을 맞춰 준비하고 노력을 해도 보지 못했지만, 오늘은 성공해서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고, 보고 나니 별거 없네 싶기도 했습니다.

 

별거 아니라는 느낌이 음.... 표현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다음에도 알면 더 준비해서 보고 싶고 좋은 경험이긴 한데 그렇게 간절히 바랄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노력하면 충분히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다음에도 꼭 또 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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