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고, 같은 일을 겪어도 그 일을 겪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따라 전혀 다른 사건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30여 년을 문학, 시, 글 이라고는 고등교육까지의 수업, 그리고 대학시절 아주 극히 일부의, 그래도 나름 공대생 치고는 한 학기에 1개 정도는 독서, 토론, 글쓰기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게 전부네요. 위와 같은 생각을 오늘 또 하게 된 것이 대학교가 광화문 근처에 있었을 때 광화문 교보문고를 지날 때면 빌딩을 뒤덮는 좋은 문구를 보며 감상에 젖고는 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자세희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표현이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저런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늘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입니다.

 

이생진 시인의 시이며, 오늘도 관심을 갖고 보다 나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시인을 찾아보던 중, 위의 광화문 교보문고와 관련된 기사를 하나 찾았습니다.

 

http://inthenews.co.kr/article-14519/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이생진 詩 선정 - 인더뉴스(iN TH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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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저 길을 지날 일이 생기면 좋겠네요.

 

오늘의 시 필사입니다.

 

뭔가 따듯한 시입니다. 감동이 있는 뭔가 감정이 울리는 따듯함보다는 자연화 희생, 그리고 상처의 의미를 다시 보게 해 주는 것이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며칠 전 찍었던 나뭇잎이 하나 떠올라 찾았는데 다행히 사진이 있었네요.

 

벌레가 먹은 자국은 아니지만. 뭔가 보통의 나뭇잎과 달리 구멍이 숭숭 뚤려있는...

 

 

구멍이 난 것이 잘못도 아니고, 사실 이 나뭇잎을 보고 신기하고 예뻐서 찍어두었는데 오늘 밤.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줄 몰랐네요.

 

그리고 이 시를 쓰고, 읽고, 생각해보니 저는 아름답지는 못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내가 망가지기 싫고 남에게 베풀거나 희생을 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저도 나뭇잎 같은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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