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발자국>!
쓰신 분 정보는 찾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 날은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교보문고에 들려 책 구경을 잠시 하고, 그리고 했습니다. 필사를!
이 포스팅은 필사가 먼저니까 우선 필사!
필사된 시보다 만년필이 너무 고급지게 나와 신기했던 사진입니다. 만년필은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덜 고급진 정말 기본 만년필입니다.
그리고 오늘 읽었던 책, 시집 뼈_시 (뼈 때리는 시)입니다.
아! 포스팅 제목에 도둑 독서라는 말이 있는데 책을 훔치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책을 사지않고 읽는 제 모습이 그냥 그런 느낌이라 저는 혼자 이렇게 표현하곤 해요. 다른 분들은 서점에서 당당하게 멋지게 책을 읽으시는데 저는 왠지 계산을 하지 않으면 그게 잘 되지 않아 그런 제 모습을 보면 마치 그런 느낌이 들어 도둑 독서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네요~
요즘 출판 관련 강연도 듣고 저자들 북토크도 가보고 하면 종종 들리는 소리가, 요즘은 긴 글을 읽지 않는다. 글을 읽는 호흡이 짧아졌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저도 공감을 하고 제 자신도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이 편합니다.
(은근 젊은이로 묻어가고 싶은...ㅎㅎ) 정말로 SNS의 유명 글들도 정말 짧고 강하게 와 닿는 글이 많습니다.
젊은 감각이 짧은 글에 반응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짧은 글이 훨씬 더 예전보다 강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하고, 저 또한 짧고 강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주저리주저리 핵심도 없는 말보다는 핵심 한마디가 훨씬 더 효율적인 의사소통일 때가 많으니까요.
책 안에는 정말 그런, 짧은 시들이 많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은 필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도 1시간 못 걸려서 한 번은 쭉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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