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시 정호승 시인의 <아버지의 나이>입니다.

 

 

 

 

 


아버지의 나이

                                                            정호승

나는 이제 나무에 기댈 줄 알게 되었다
​나무에 기대어 흐느껴 울 줄 알게 되었다
​나무의 그림자 속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가
​나무의 그림자가 될 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왜 나무 그늘을 찾아
지게를 내려놓고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셨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강물을 따라 흐를 줄도 알게 되었다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가
절벽을 휘감아 돌 때가
​가장 찬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해 질 무렵
아버지가 왜 강가에 지게를 내려놓고
종아리를 씻고 돌아와
​내 이름을 한 번씩 불러보셨는지도 알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오늘 꿈에, 정확히는 어제 꿈에 아버지의 조언(?)/충고(?)를 들었습니다.

지금 상황에 정말 너무 적절하고 뜨끔하고, 평소 그런 말씀을 전혀 하시는 편도 아니시기에, 평생에 한 번 들었던 그 말을 다시 들을만한 상황이 되어서인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이 시를 다시 포스팅을 하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아버지라는 존재와 아들은 친해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가족마다 그리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아버지와 가깝게 지내지는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의 아버지 나이 때와 가까워지고 보니, 제가 태어났을 때의 아버지 나이를 생각해보니 이젠 제가 그때의 아버지보단 더 나이가 많습니다. 그것도 적지 않게요. 그렇지만 아직도 아버지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 수도 없고 부모가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가늠을 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그냥 깨닫게 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아버지께서 치킨을 사 오시는 날은 유독 그 날 하루가 집 밖에서 힘든 하루였다는 얘길 들어봤습니다. 한편으로는 공감이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지금은 저에게도 그런 날이 올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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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 1시] Day 404 < 우리 기쁜 날로 해요 by 나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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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406 < 아름다움의 비밀 by 샘 레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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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시 나선미 시인의 <우리 기쁜 날로 해요>입니다.

 

 


우리 기쁜 날로 해요

                                                     나선미
 
만약 장대비에 전깃불 나가버리는 것처럼
예고 없이 내가 죽었다면
촛불을 켜, 축복을 빌어줘요.
언젠가 하늘에 맡기며 나의 행운을 빌어주었듯이
그 어느 때보다 대신 기뻐 마지않던, 그런 모습으로요
 
내가 비로소 사라지고, 남았을 때
해보지 못한 포옹에 울지 마요
살아서 말 많던 계집아이 드디어 말이 없구나.
병에 담긴 나를 말없이 맘 있이 안아주세요.
그럼 나는 걸쳐둔 마음 다리를 거두고
후련히 걸어갈 수 있을 거예요.
그 얼마나 바라던 달 근처로요.
 
마지막 부탁이 있다면
가루로 남은 나를
허공에 날리어 주세요.
 
초승달 나른하게 뜬 날
지나는 구름이 되어
그대 밤하늘을 날을 게요.

 

 

 

 

 

 

 

 

살면서 정말 기쁜 날이 얼마나 있었나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처럼 내가 떠났을 때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필사를 할 무렵 즈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을 하고 있지 않았는데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뭔가 하지는 않았지만, 주어진 시간을 정말 성실하게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달라진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슬프기도, 마음이 텅 빈 것처럼 쓸쓸하기도... 그리고 다시 기쁘기도 여러 감정들을 짧은 순간에 겪으며 단단해지지 못하고 부서져 버린 듯합니다.

 

마지막 부탁처럼 그냥 허공을 떠돌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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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 1시] Day 403 <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by 이채>

 

[1일1시] Day 403 <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by 이채>

오늘의 주제 시 이채 시인의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입니다. 무지개 색을 잘 넣어보고 싶었지만 실패했다는...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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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9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 1시] Day 405 < 아버지의 나이 by 정호승>

 

[1일1시] Day 405 < 아버지의 나이 by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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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시 이채 시인의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입니다.

 

무지개 색을 잘 넣어보고 싶었지만 실패했다는...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이채


밉게보면
잡초아닌 풀이 없고
곱게보면
꽃 아닌 사람없으되
내가 잡초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 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 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힘든 일도 많고 기쁜 일도 많은 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때가 그리워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때가 벌써 그립습니다. 

 

마음을 아름답게 갖고 있어도 세상의 더러운 것들이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아름다우면 더러운 것, 아름답지 않은 것을 보고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것을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시처럼 정말 마음을 아름답게 갖고 저의 주변이 좋은 영향을 받고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워지면 좋겠다는 어리고 어리석은 생각도 잠시나마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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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 1시] Day 402 < 참 오래 걸렸다 by 박희순>

 

[1일1시] Day 402 < 참 오래 걸렸다 by 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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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404 < 우리 기쁜 날로 해요 by 나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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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시 박희순 시인의 <참 오래 걸렸다>입니다.

 


참 오래 걸렸다

                                                        박희순

 
가던 길
잠시 멈추는 것
어려운 게 아닌데
 
잠시
발 밑을 보는 것
시간 걸리는 게 아닌데
 
우리 집
마당에 자라는
애기똥풀 알아보는데
아홉 해나 걸렸다.

 

 

 

 

무언가 사소한 것, 일상적으로 늘 접하고 주변에 있었던 것의 가치를 알아보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혹은 아주 많이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수일에서 수개월을 넘어서 몇 년 혹은 평생이 가도 그 가치를 몰라보는 것들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 아니어도 마음을 쓰지 않으면, 신경을 쓰고 주변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잠시 멈추지 않으면 생각보다 그러한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지금 꽤 오래 멈추어 있는 사람으로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을 해 보고 있습니다.

인생의 큰 일, 큰 변화를 좋은 방향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저 스스로의 결정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혼자 끙끙 앓는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좋은 생각만 하며 버티고 버텼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방향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순간이 오면 그때 생각을 해 보겠다 말은 했지만 많이 겁도 나고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제가 가야 할 방향이 가고 싶은 길이 열린다면... 그러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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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4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401 < 부부 by 함민복>

 

[1일1시] Day 401 < 부부 by 함민복>

오늘의 주제 시 함민복 시인의 <부부>입니다. 부부                                                               함민복 긴 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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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403 <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by 이채>

 

[1일1시] Day 403 <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by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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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시 함민복 시인의 <부부>입니다.

 


부부 

                                                              함민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부부가 되는 것이 정말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늘 하고는 있었지만, 이 시를 보니 다시 그런 생각을 해 보면서도 한 발 그리고 또 한 발 내디뎌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전 필사 포스팅> 

 

2020/10/23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400 < 편지 by 김남조>

 

[1일1시] Day 400 < 편지 by 김남조>

오늘의 주제 시 김남조 시인의 <편지>입니다. 편지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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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402 < 참 오래 걸렸다 by 박희순>

 

[1일1시] Day 402 < 참 오래 걸렸다 by 박희순>

오늘의 주제 시 박희순 시인의 <참 오래 걸렸다>입니다. 참 오래 걸렸다                                                         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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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시작!

 

언어 선택: JAVA, C#, C++, GO, JS, Kotlin, Python2, Python3, Ruby, Scala, Swift

 

[링크]

programmers.co.kr/learn/courses/30/lessons/12904

 

코딩테스트 연습 - 가장 긴 팰린드롬

앞뒤를 뒤집어도 똑같은 문자열을 팰린드롬(palindrome)이라고 합니다. 문자열 s가 주어질 때, s의 부분문자열(Substring)중 가장 긴 팰린드롬의 길이를 return 하는 solution 함수를 완성해 주세요. 예를들

programmers.co.kr

 

문자열이 뒤집어도 원래의 문자열과 같은 문자열을 팰린드롬 문자열이라고 합니다! 해당 문제의 설명에도 나와있으며, 이 문제를 푸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의 핵심 개념입니다.

 

 

 

처음엔 생각해 보고 손도 대지 못했는데, 생각을 조금 해 보니 문자열을 부분 문자열을 모두 확인하는 방법으로 일단 풀이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먼저 모듈화를 하여, 입력받은 문자열이 팰린드롬 문자열인지를 확인하는 함수를 만들었고, 설루션이라는 문제풀이 답 구하는 함수에서 반복문을 통해서 값을 찾도록 설계하여 작업하였습니다.

 

 

<소스 코드 - 솔루션>

 

 

<소스 코드 - 팰린드롬 확인 함수>

 

<실행 결과>

나름 잘 풀고 실행 시 2개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했지만, 처음 보는 효율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효율성을 높여보기 위해 Answer와 비교할 부분 문자열의 길이를 비교하는 처리를 먼저 확인하여 팰린드롬 확인을 안 하는 방식으로도 진행을 해 봤지만 그래도 효율성 테스트는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효율성은 높여보는 걸로....

언어선택: JAVA, C#, C++,GO,JS,Kotlin, Python2, Python3, Ruby, Scala, Swift

 

[링크]

programmers.co.kr/learn/courses/30/lessons/12953

 

코딩테스트 연습 - N개의 최소공배수

두 수의 최소공배수(Least Common Multiple)란 입력된 두 수의 배수 중 공통이 되는 가장 작은 숫자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와 7의 최소공배수는 14가 됩니다. 정의를 확장해서, n개의 수의 최소공배

programmers.co.kr

<1차 - 22일차에 풀이시 적용했던 방법>

약수의 목록을 만들어서 뭔가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반복해서 두 수의 최소공배수를 구해도 모든 수 N개의 최소공배수가 될 수 있도록 반복해서 두 수의 공배수를 구해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 봤습니다.

 

<채점 전 실행>

 

 

<실행 결과 - 채점 - 70%>

아직 일부 케이스에서 통과를 하지 못했습니다.

 

 

코드는 우선 별도로 첨부해둡니다.

code.txt
0.00MB

오늘의 주제 시 김남조 시인의 <편지>입니다.

 

 

 

 


편지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생각나는 시입니다.

이 시를 쓸 무렵은 가까이 있었고, 지금은 멀리 있는... 언젠가 항상 가까이하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편지를 썼습니다. 가끔 제 옆에와서 읽기도 하고 혼자 보기도 하고, 혼자 보고 있으면 제가 가까이 가기도 했습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오늘도 그 사람에게 부치지 않는 편지를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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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399 < 연인 by 최영미>

 

[1일1시] Day 399 < 연인 by 최영미>

오늘의 주제 시 최영미 시인의 <연인>입니다. 연인                                                        최영미 나의 고독이 너의 고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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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필사 포스팅> 

2020/10/24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401 < 부부 by 함민복>

 

[1일1시] Day 401 < 부부 by 함민복>

오늘의 주제 시 함민복 시인의 <부부>입니다. 부부                                                               함민복 긴 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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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시 최영미 시인의 <연인>입니다.

 

 

 


연인

                                                       최영미

나의 고독이
너의 고독과 만나

나의 슬픔이
너의 오래된 쓸쓸함과 만나

나의 자유와
너의 자유가 손을 잡고

나의 저녁이 너의 저녁과 합해져
너의 욕망이 나의 밤을 뒤흔들고

뜨거움이 차가움을 밀어내고
나란히 누운, 우리는

같이 있으면 잠을 못자
곁에 없으면 잠이 안와

 

 

 

 

 

 

 

연애나 사랑을 해 보았다면, 하고있다면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같이 있으면 잠을 못자고, 곁에 없으면 잠이 안온다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슬로바키아에 있는 두달은 정말 잠을 못잔적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았는데, 한국으로 돌아온지 4일만에, 4일 내내 제 시간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잔 적이 없다는 것이 슬퍼지는 밤입니다.

 

 

 

[이전 시 포스팅]

 

2020/10/21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398 < 시월 by 이외수>

 

[1일1시] Day 398 < 시월 by 이외수>

오늘의 주제 시 이외수 시인의 <시월>입니다. 시월 ​                                          이외수 ​이제는 마른 잎 한장조차 보여드리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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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 포스팅]

2020/10/23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400 < 편지 by 김남조>

 

[1일1시] Day 400 < 편지 by 김남조>

오늘의 주제 시 김남조 시인의 <편지>입니다. 편지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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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시 이외수 시인의 <시월>입니다.

 

 

 


시월

​                                          이외수

​이제는 마른 잎 한장조차 보여드리지 못합니다
버릴수록 아름다운 이치나 가르쳐 드릴까요
기러기떼 울음 지우고 떠나간 초겨울
서쪽하늘
날마다 시린 뼈를 엮어서 그물이나 던집니다
보이시나요
얼음칼로 베어낸 부처님 눈썹 하나.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시였습니다. 얼음칼로 베어냈다는 그 부처님 눈썹이 그믐달을 말하는 건지 다른 것을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른 잎이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2020/10/20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397 < 눈물이 핑 도는 아주 조용한 박자 by 이병률>

 

[1일1시] Day 397 < 눈물이 핑 도는 아주 조용한 박자 by 이병률>

오늘의 주제 시 이병률 시인의 <눈물이 핑 도는 아주 조용한 박자>입니다. 눈물이 핑 도는 아주 조용한 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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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

2020/10/22 - [개발 외의 이야기/시 필사] - [1일1시] Day 399 < 연인 by 최영미>

 

[1일1시] Day 399 < 연인 by 최영미>

오늘의 주제 시 최영미 시인의 <연인>입니다. 연인                                                        최영미 나의 고독이 너의 고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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